맥심을 그리려는데 만년필이 안 나왔고 만지작거리다가 잉크가 분출했고 나와 큰 꼬마는 순간 비명을 질렀고 큰 꼬마는 종이를 기울여 잔뜩 고인 잉크를 흐르게 두었고 우리는 점점 길어지는 잉크의 다리를 만났고 잭슨플록과 센과 치히로를 언급하며 큰 꼬마는 자신이 가지겠다고 당부하며 잠자리에 들었고 나는 뜻하지 않게 이것을 그리게 되었고 다음날인 오늘 작은 꼬마는 나의 일기를 보고 언니를 찾아갔고 원작을 보여달라고 하였으며 그런데 왜 잭슨플록이냐고 물었다.
이것이 어제오늘 뜻하지 않게 일상 속에서 잭슨플록을 언급하게 된 어느 집의 이야기이다. 맥심에서 시작되어 잭슨플록으로 끝난 어느 일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분명 맥심에 대해 무슨 말을 하려 했던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