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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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는 등이 나가서 조명을 하나 사 왔다.
박스 옆에 여러 가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4,000시간 동안 밝힐 수 있고 16,000번 껐다 켰다 할 수 있다는 등 이런 게 있었나 싶을 만큼 여러 가지 정보가 들어있었다.
3000K라 쓰인 부분은 분명 색의 온도를 나타내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나의 눈에는 인생의 그래프처럼 보였다.
지금까지 살아온 40년, 앞으로 살아갈 40년 이제 반환점을 돌아가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삶의 끝을 향해 조금씩 조금씩 가고 있는데 나는 영원히 살 것처럼 너무 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았다.
오늘도 인생 그래프에 점을 하나 찍었음에 만족하며 색연필을 내려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