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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Sep 27. 2019

 투기 대신 투자

1986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 글은 투자 권유의 글이 아니며,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쓴 글임을 밝힙니다. 투자에는 늘 위험이 따르며 위험을 관리하지 못하면 큰 손실을 보게 되니 충분한 공부를 하시고 투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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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외 주식 공부를 하는 중이다. 현재 세계 1등 주식은 MSFT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1,200조 수준이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이 400조 원 수준이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할 수 있다.


구글에서 자료를 찾다가 과연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달러부터 시작했는지가 궁금해졌다. 1986년부터 자료가 나오는데 초창기에는 주식 1주를 사는데 1달러가 들지 않았다.

구글에서 조회한 주가

여기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1986년에 우리나라에서 미국에 투자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말이다. 만약에 그때 주식거래가 가능해서 1달 용돈만 빼서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했다면 지금쯤 얼마가 되었을까?


1986년의 물가가 얼마나 하는지 한 번 찾아보았다. 직장인 평균 용돈이 한 달 6만 원에서 7만 원 수준이었다고 한다.

https://bit.ly/2lgv7vU


일단 원화로 주식을 살 수는 없으니 미국 돈 달러로 바꿔야 한다. 1986년 환율을 찾아보았다. fxtop.com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1달러에 900원 수준이었다.

환율은 앞으로도 계속 오르겠지?

1987년 마이크로소프트가 0.4달러 수준이었지만 수수료까지 감안해서 그냥 주식 1주에 0.5달러였다고 치자. 그리고 한 달 용돈을 전부 투자에 쓴다고 하자. 한 달은 그냥 쫄쫄 굶는 거다. 1달러에 900원쯤 했으니까

70,000원 / 900 = 77.7달러로 계산된다.


77.7 달러 / 0.5달러 하면 155.5주가 계산된다. 마이크로소프트 155주를 살 수 있는 돈이란 셈이다.

20년이 훌쩍 지나 은퇴를 하고 계좌를 열어봤는데 지금 얼마가 들어 있을까?


155주 * 현재 주가 139 달러 * 환율 1,200원 =25,854,000원이다.

다 판다고 가정하면 세금 22%(양도소득세 20%, 지방세 2%)를 내야 한다.


주식 판 금액 2,585만 원

산 금액 7만 원(각종 부대 비용과 수수료도 비용으로 빼주지만 무시하자)

차익 2,578만 원

공제 250만 원(기본적으로 빼주는 금액)

세금 대상 2,328만 원

세금 512만 원(22%)

잔액 1,816만 원


세금을 내고도 1,800만 원쯤 남는다. 한 달 용돈을 포기하고 20년 뒤에 얻는 돈 치고는 나쁘지 않다. 정확히 259배가 올라갔으니 말이다. 1년 동안 용돈을 포기하고 주식을 샀다면 억 단위 금액이 남는 셈이다.

(배당을 감안하면 더 크겠지만 무시하고 계산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라 국내 삼성전자에 투자했어도 그만큼 올랐을 것이다. 그 당시 삼성전자가 1주에 400원쯤 했고 지금은 5만 원 정도 하니 125배 정도 오른 셈이다.


주식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샀다 팔았다 해서 차익을 얻는 게임은 우리 같은 개미에게는 무리라 생각된다. 좋은 주식을 사서 1,2년이 아니라 10년 이상 아니 20년 이상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나의 아이들에게는 장기 보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금부터라도 투자를 가르쳐야겠다. 지금의 코 묻은 돈이 10년 뒤, 20년 뒤에는 아이들에게 큰 종잣돈이 되지 않을까? 단기간의 투기 아닌 장기간의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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