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Oct 23. 2019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싸이월드 백업 중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짜릿한 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살짝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 게 생기는 거야.
- <연인> 정호승 -


오늘은 당신 생일이지만 내 생일도 돼
왜냐하면 당신이 오늘 안 태어났으면
나는 태어날 이유가 없잖아
- <빈처> 은희경 -


죽음이나 이별이 슬픈 까닭은
우리가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줄 수 없기 때문이야.
잘해주든 못해주든..

한 번 떠나버린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슬픈 거야
- <아홉 살 인생> 위기철 -


잊으려고 하지 말아라.
생각을 많이 하렴.

아픈 일일수록 그렇게 해야 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잊을 수도 없지.
무슨 일에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언젠가는 발이 거기에 닿겠지.
그때. 탁 차고 솟아오르는 거야.
- <기차는 일곱 시에 떠나네> 신경숙 -


세상을 살면서 슬픈 일이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라고 말할 수 없고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스러운 몸을 어루만질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건

내 마음으로부터 먼 곳으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먼 곳으로

더 이상 사랑해서는 안 되는
다른 남자의 품으로

내 사랑을 멀리 떠나보내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세상을 살았고

그 사랑을 위해 죽을 결심을 했으면서도
그 사랑을 두고 먼저 죽은 일이다
- <남자의 향기> 하병무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매거진의 이전글 내 인생의 명언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