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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y 05. 2023

생각의 향기

[나의 생각은 무슨 향일까?]

  직업상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난다. 수백억의 체납자부터 몇 조원의 대재산가까지 다양한 수준의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렇게 여러 사람들을 보다 보니 몇 가지 공통점이 보인다.


유유상종, 끼리끼리 논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결핍을 지닌다. 학력, 지위, 외모, 금전 등 어떤 사람이든 하나 이상의 결핍을 갖고 있어 보인다. 특히나 자신에게 가장 많이 결핍된 부분에 관심이 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비슷한 관심을 갖는 사람들끼리 모인다.

  돈이 부족한 사람들은 돈을 더 모으기 위해 모이고 와인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은 와인을 더 즐기려고 모인다. 그렇게 서로 같은 호기심을 지닌 사람들끼리 모이니 자신의 관심도 주위 사람들을 따라 더욱더 깊어진다.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생각엔 거부감이 든다.

  

  생각에는 향이 있다. 생각에서 나오는 향은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아무리 겉으로 좋은 척 해도 어느새 나쁜 향은 말과 행동에 툭툭 묻어 나온다.

  누구나 좋은 향기를 맡으면 고개를 향하고, 나쁜 향기를 맡으면 고개를 돌리는 것처럼 생각의 향기도 사람에게 똑같이 작용한다.  나쁜 향기를 계속 맡으며 참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그 향에 물들거나 전염되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나쁜 향기를 풍기는 이가 있다면 얼른 벗어나자.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내 말과 행동에 나쁜 향기가 물들 테니까.


자산의 생각, 소비의 생각


  어떻게든 자산을 늘리려는 생각을 갖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 더 나은 소비를 할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생각에 맞고 틀림은 없겠지만 자산을 생각하는 사람 중에 부자가 더 많아 보인다. 주위의 빨간색 물체가 보이는가? 평소에 관심이 없던 빨간색이지만 의식하는 순간 빨간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자산의 생각도 비슷해 보인다. 자산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그런 시야조차 생기지 않는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은 아닐까?



  삶을 바꾸려면 3가지 중에 하나를 바꿔야 한다고 한다. 하는 일, 사는 곳, 만나는 사람. 결국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향기에 나도 물들게 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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