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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Dec 16. 2021

메타버스는 시간의 문제 아닐까?

손바닥 안의 세계

  지하철 출근길 책을 폈다. 문득 주위를 살펴보니  명도 빠짐없이 모두 스마트폰에 빠져있다. 사람마다 게임을 하기도, youtube 보기도 하고, 누군가와 sns 하기도 한다.


  과연 그들의 정신은 온전하게 지금의 순간에 머물러 있을까? 몸은 비록 지하철 안에 있지만 그들의 정신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미 온라인이라는 가상세계에 들어가 있었다. 주위 환경의 모든 자극이 차단되고 오롯이 스마트폰 안의 세계에 집중하고 있었다.


  메타버스나 가상세계라 불리는 곳은 다만 시기의 문제일뿐 사람들에게 조만간 파고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런 가상의 세계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컨텐츠 소비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콘텐츠 생산자가 되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일단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불가능했다. 네트워크를 아는 것도 아니고 아바타를 만들어낼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닌데 가상 세계에 기술적으로 기여할  있는 부분은 없었다.


  그나마 내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그 기술을 채우는 공간 즉 내용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러자면 두 가지 중에 한 가지가 필요했다. 바로 의미와 재미였다. 어떤 컨텐츠를 보며 재미라는 쾌감을 주던지 아니면 의미라는 유익함을 줘야 했다.

  게임이나 동영상 같이 시청을 통해 어떤 재미를 주던지 아니면 새로운 정보나 유익한 글을 통해 의미를 주던지 둘 중에 하나가 있어야 했다.

  나는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니 유익의 길을 택해야 했다. 과연  유익의 길은 무엇일까? 이러다가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그저 소비자에 머무르는건 아닐지. 모두들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순간 잠시 딴 생각을 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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