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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pr 27. 2023

현재에서 머무르기

걱정과 고민 사이에서

  숱한 불안감, 고민, 걱정, 두려움 사이에서 살아간다. 때로는 물밀듯이 밀려오는 부정적 감정들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려 움직여본다.

광교산 산책길

  이른 아침 산책에 나선다. 교육을 한 시간이나 남겨놓고 일찍 도착해 강의 준비를 하려다 뒷산을 한 바퀴 돈다. 한 글자라도 더 봐야 풀 수 있는 시험이 아니고 그때그때 상황마다 다른 강의인지라 약간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그럴 때마다 생각의 필터를 꺼낸다. 바꿀 수 있는 것인가? 바꿀 수 없는 것인가? 이미 조율된 강의 일정 바꿀 수 없다. 그럴 땐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바꿀 수 있었다면 과감히 바꿔야 한다. 그건 용기의 영역이다.


  어려움과 두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항상 이 글을 떠올리려 노력한다.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신이시여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 그리고 이 두 가지를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자꾸만 생각은 어제의 후회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그럴수록 현재에 머물러야 스트레스가 적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그저 꽃 한 송이 바라보는 일인데 현재에 머무르는 일이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려운 일임을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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