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고민 사이에서
숱한 불안감, 고민, 걱정, 두려움 사이에서 살아간다. 때로는 물밀듯이 밀려오는 부정적 감정들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려 움직여본다.
이른 아침 산책에 나선다. 교육을 한 시간이나 남겨놓고 일찍 도착해 강의 준비를 하려다 뒷산을 한 바퀴 돈다. 한 글자라도 더 봐야 풀 수 있는 시험이 아니고 그때그때 상황마다 다른 강의인지라 약간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그럴 때마다 생각의 필터를 꺼낸다. 바꿀 수 있는 것인가? 바꿀 수 없는 것인가? 이미 조율된 강의 일정 바꿀 수 없다. 그럴 땐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만약 바꿀 수 있었다면 과감히 바꿔야 한다. 그건 용기의 영역이다.
어려움과 두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항상 이 글을 떠올리려 노력한다.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신이시여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 그리고 이 두 가지를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자꾸만 생각은 어제의 후회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사이에서 고민 중이다. 그럴수록 현재에 머물러야 스트레스가 적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그저 꽃 한 송이 바라보는 일인데 현재에 머무르는 일이 가장 쉽지만 가장 어려운 일임을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