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펜이 좋을까요?
좋은 펜을 쓴다고 그림이 잘 나오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물론 비싼 펜이 조금 덜 번지거나 색감이 나은 점은 있습니다만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큰 영향은 없는 거 같네요.
펜촉의 사이즈가 정말 다양합니다. 0.05mm부터 해서 0.8mm, 1.0mm까지 아주 얇은 선에서 아주 두꺼운 선까지 여러 종류에서 어떤 펜을 써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박스에도 설명이 나오듯 펜 굵기에 따라서 그려지는 선의 두께도 달라집니다.
제가 주로 쓰는 굵기는 0.5mm입니다.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피그먼트 펜입니다.
피그먼트는 물에 잘 번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밑그림이나 스케치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수성펜은 이와 달리 물이 묻으면 번집니다. 그래서 수채화 밑그림으로는 적당하지 않죠.
펜촉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왼쪽이 0.5 오른쪽이 0.05입니다. 그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다면 아직은 두꺼운 펜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물론 형광펜, 네임펜, 볼펜으로 그림을 그려도 무방합니다. 커피로 그림을 그리는 분도 있더군요. 하지만 피그먼트만큼 스케치가 멋있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꼭 검은색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색깔로도 충분히 가능하니까요.
때로는 짙은 파랑이 더 신선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몬테비데오에 있는 호텔 사진을 푸른 펜으로 그려봤습니다. 검은색보다 느낌이 있어 보입니다.
두꺼운 펜은 투박하지만 강렬한 느낌을 줍니다.
한 줄 요약 : 검은색 피그먼트 펜 0.5mm를 사시면 됩니다.
내일은 노트에 대해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