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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Sep 07. 2023

얼굴의 역사는 바뀐다

나잇값

  오늘은 얼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임시정부에서 초대 경무국장을 하셨던 분의 얼굴입니다. 경무국은 지금으로 보면 경찰에 해당하는 부서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 분을 다 아시겠지만 이 얼굴은 모르시는 분이 더 많습니다.

멀리서 보니 얼핏 느낌이 다르지요? 굵은 선의 강한 인상이 느껴집니다.

3년 뒤 경무국장에 이어 내무총장을 맡게 됩니다. 그러면서 얼굴의 날카로움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다시 4년 뒤 이제는 총리직을 맡게 됩니다. 수염 때문이었을까요? 이제 날카로움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우리가 아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얼굴입니다. 처음 사진과 많이 다른 모습이지요.

백범 김구 선생님이 따님과 찍었던 사진이라고 합니다.

김구 선생님께서는 황해도에서 28억 원을 모금하셨다고 하네요.

선생님이 예전에 쓰셨던 자동차와 같은 모델이 백범 김구 기념관 1층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김구 기념관을 돌아 나오는 길 무궁화 한 송이가 보입니다. 나라를 생각하셨던 분을 봐서 그런지 무궁화가 달라 보입니다.


  나이 40을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미국 링컨 대통령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일을 할 때마다 사람들의 인상을 보면 이제는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성향이 보입니다. 물론 2,30대는 생각과 다른 경우가 가끔 있지만 50대를 넘어가면 거의 얼굴에 그 사람의 인생이 보입니다. 저도 얼마 안 있으면 50이 되겠네요. 사람들은 제 얼굴을 보고 무엇이라 말할까요? 얼굴은 그 사람의 인생을 따라간다고 하는데 저는 과연 제 인생을 잘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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