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인도 음식 전문점에 갔습니다. 벽면에 큰 코끼리가 있네요. 집에 가서 그려야겠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스케치북을 열었습니다.
이런 코로 물건이나 잡을 수 있을지 모를 것 같은 코끼리 코를 그렸습니다.
신성한 눈처럼 그리고 싶었는데 정신이 반쯤 나간듯한 술 취한 코끼리 눈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주렁주렁 머리카락이 매달린 그림을 마무리하고 사인펜을 들었습니다.
다 그리고 나니 아무리 봐도 코끼리보다는 둘리에 더 가깝습니다.
원작은 이런 그림이었습니다. 인도풍의 느낌이 많이 나지요?
자세히 그린다고 다른 사진도 찍었는데 찍은 수고만큼 그림이 잘 그려지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