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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Nov 21. 2023

독자 여러분 오래간만입니다

저의 스레드에서 퍼온 글

  스레드에서 짧은 호흡으로 쓰다 보니 브런치에서 긴 호흡으로는 잘 써지지 않네요. 스레드에 올렸던 단편 몇 개를 올려 봅니다.


말해야 할 것과 말하지 않아야 할 것


나는 딜레마에 빠져.


사람들에게 목표를 많이 이야기해서 내가 허튼 사람이 되지 않게 노력하게 만들 것인가?

아니면 타인에게 목표를 이야기해 봐야 질투만 일으키게 만들 것인가?


개인의 발전은 그냥 공표하는 편이야.

글을 매일 쓰겠다.

새벽에 일어나겠다.

이런 자신과 관련된 일은 남에게 공표하더라도 크게 질투받지는 않더라. 질투를 하지 않더라도 그냥 열심히 사는 사람 정도로 끝나더라.


그런데 돈과 관련된 일은 달라.

내가 많이 벌었다는 말이 진실이면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를 얻지, 하지만 거짓이면 허풍쟁이나 사기꾼으로 몰려.


그러니 자신 개인과 관련된 일이라면 적극 떠벌려서 스스로를 노력하게 만들고 돈과 관련된 일이라면 수면 밑에서 조용히 진행해. 그게 오래가는 길인 것 같아.


돈 버는 사업이란?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도매업으로 큰 이윤을 추구하겠다면 그건 말리겠다.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다면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다는 이야기다. 거기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낮은 단가 밖에 없으며 모든 비용이 점점 투명해지는 시대에 자기 이윤은 깎아먹을 수밖에 없다.

사업을 하기 전에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업종 자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필리핀에서도 안전하겠다.


그 자리에서 돈이 가장 많은 사람이었다.

자산 규모든 매출이든 모인 사람 중에

그 사람을 따라갈 사람이 없었다.

자신이 가진 것의 1/100도 안 되는 사람들도 벤츠를 탔지만 그는 국산차를 고집했다.


“굳이 비싼 차를 타고 싶지 않네요.

남들에게 시기와 질투를 불러올 필요는 없어요.

딱 내가 필요한 만큼만 재산을 이야기하고

필요 없다면 실제보다 훨씬 적게 말해요.”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이 농담처럼 이야기했다.

“자네는 필리핀가도 부자인 줄 몰라서 안전할 거야. 살도 없지, 얼굴도 까맣지, 명품도 안 입지.”


재산으로는 국내 100위 안에 들어가 있지만

누구도 그 사실을 모른다.

금전적 자유는 있지만 타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삶

그게 정말 자유로운 삶이려나?


카톡 친구 천명


카톡에 올라와 있는 사람을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사회생활을 20년쯤 하다 보니

카톡 친구가 어느덧 1,600명을 넘었다.


하루에 1명씩 만난다고 해도

5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 테다.

1년이 넘도록 연락하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과연 나는 카톡 친구라 부를 수 있을까?

천 명이 넘는 친구 중

진짜 친구는 몇 명일까?


나를 규정짓는 한 단어는 무엇일까?


사람들은 나를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팀장, 철학자, 작가, 해결사, 화가, 예술가.

여러 단어 중에 나를 단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해결사다.

Solutionist.


조직의 문제, 인생의 문제, 금전의 문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 나는 그런 문제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솔루션을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상담하는 문제의 크기가 수입의 크기와 연결된다.

천만 원짜리, 100만 원짜리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의 가치보다 몇 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의 가치가 훨씬 더 클 것이다.


결국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크기가 내 수입의 크기를 좌우한다.


반응을 통제할 것인가?

상황을 통제할 것인가?


지하철 칸의 소음이 들린다. 지나치게 큰 대화 소리, 귀가 떨어질듯한 벨 소리. 소음에 예민한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공간이다.


상황을 바꾸거나 내 반응을 바꾸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다. 그렇게 크게 바꿀 수 없다면 옆칸으로 이동하거나 다음 차량을 이용한다.


받아들이는 내 마음을 바꿔 그냥 그러려니 한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어본다.


바꿀 수 있는 상황과

바꿀 수 없는 상황을

구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고

바꿀 수 있는 일은 과감히 도전하는 용기와

바꿀 수 없는 일은 겸허히 받아들이는 인내가

사람을 지혜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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