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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an 02. 2024

#2 중독에서 멀어지기

담배, 술, 커피

  홍콩 스탠리 해변에 있는 집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그 집의 가격이 홍콩달러로 2.7억 불 정도였으니 우리나라 돈으로 440억원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 재산을 가져야 이런 집에서 살 수 있을까요? 최소 몇 천억원은 되어야 살 수 있겠지요? 오늘은 재산이 많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마약> 술> 담배> 커피> 설탕> 스마트폰


  마약이 위험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요. 법적으로 허용되지도 않습니다. 그럼 술이나 담배는 어떨까요? 마약보다는 덜하지만 중독이 되면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커피나 설탕은요? 몸에는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중독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역시 중독적인 요소가 강합니다. 저는 중독이란 어떤 것에서 멀어졌는데 그것이 다시 생각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술이든 스마트폰이든 잠시 그것과 멀어졌을 때 생각이 나는지 아니면 하루이틀이라도 참을 수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주위 여러 것들에 많이 중독되어 있습니다. 그런 중독들에서 떨어져 나와야 건강하게 살 수 있죠. 말은 쉽지만 사실 생각만큼 실행은 쉽지 않습니다. 한 시간만 스마트폰에서 떨어져도 불안하지 않던가요? 처음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중독들에서 멀어질 때 아이러니하게도 부자의 길에 다가가는 한 걸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줄기 세포 대신 나쁜 것을 피하기


  제가 거창하게 중독이야기를 꺼냈던 이유는 줄기세포 때문이었습니다. 줄기 세포와 중독은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지요? 주변에 줄기 세포를 맞는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주사 한 방에 오천만원을 하기도 하고 6,7백만원을 하기도 하죠. 성장호르몬인지 줄기 세포 주사인지 정확히 성분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사를 맞고 나면 훨씬 활력이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아직 그런 주사가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가격도 그렇지만 부작용이 더 걱정되어 보입니다.

  제가 줄기 세포 주사를 맞는 분에게 저도 맞았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더 좋은 것을 맞으려고 하지 마시고 나쁜 것을 피하세요. 줄기세포 아무리 맞아도 그런 것을 못 피하면 아무 소용없어요."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그분은 먹는 것에 굉장히 제한을 두고 있었습니다.

  우선 정제된 식품은 최대한 피합니다. 원가가 많이 들어간 식품 원료들이지요. 가급적 쌀도 최대한 도정하지 않은 것으로 과일도 가공되지 않은 원래 그대로의 것으로 섭취한다고 합니다.

  당분도 최대한 피하고 기름에 튀긴 것도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소함이 느껴지는 우지의 경우 40도에서 녹는다고 합니다. 그런 고소한 성분의 우지가 혈관에 들어가서 혈관을 막는다고 합니다.

  또한 소시지와 같이 발색제가 포함된 음식도 먹지 않는다더군요.

  커피콩을 태워서 그 물을 정제해 마시는 커피 역시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술과 담배는 당연히 하지 않고 있고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풀과 도정되지 않은 곡식 이외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나 싶습니다. 저 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쉽지는 않은 미션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이야기 한 마디가 마음에 남더군요.

  "먹은 것은 꼭 보복을 해요.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요. 술이나 담배를 잘한다고 이야기했던 친구들이 60이 넘어서 건강한 사람을 못 봤어요. 그러니 한 살이라도 어릴 때부터 절제를 해야 나중에 건강하게 살 수 있어요."


  어쩌면 저렇게 사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일이라 생각됩니다. 거의 수도승에 가까운 삶을 살아야 가능한 일이겠죠. 사회생활도 하고 을의 자리에서 상대를 만나야 하는 사람에게 절식에 가까운 식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가공 음식과 화학물질은 최대한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래야 나중에 먹는 것의 복수를 피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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