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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Dec 16. 2023

사장은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사장학개론]_김승호

  과연 성공한 사장은 어떤 모습을 갖고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사장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사게 된 책입니다.


장사인가? 사업인가?


  아는 지인이 제게 가장 먼저 질문을 던졌습니다. 본인이 가장 잘하고 있나요? 아니면 잘하고 있는 사람을 부리고 있나요? 본인이 가장 잘하고 있다면 장사이고 본인보다 잘하는 사람을 쓰면 사업이라고 했습니다. 막연히 사업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지인이 물었던 질문이었죠. 

  저는 사장이 그 일에 대해서 가장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사장이 제일 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죠. 본인이 가장 잘한다면 그 사업은 확장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가장 잘하기 때문에 위임을 할 수 없죠. 하지만 본인보다 잘하는 사람을 여럿 쓴다면 그 일은 복사가 가능합니다. 즉 확장이 가능한 셈이죠. 

  치과의사를 예를 들어보죠. 자신이 가장 잘하는 치과의사라면 그 사람의 수입은 24시간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자신이 쓸 수 있는 시간은 하루 최대 24시간뿐이니까요. 하지만 본인의 노하우를 전수해서 10명을 동원해서 사업을 할 수 있다면 한 사람당 8시간만 해도 80시간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장사가 아닌 사업을 하려면 어떻게든 본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고용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겠네요.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다 알아야 한다. 


  사장은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사장에게 있죠. 사장은 항상 리스크를 체크하며 어떻게든 위험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최대화해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된 판단 하나로 사업이 엎어지면 본인뿐만 아니라 직원들 그 직원들의 식구까지 한꺼번에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예전에 500명 정도를 고용하는 사장님이 그러시더군요. 내가 잘못된 생각 하나로 사업을 망친다면 직원 하나당 딸린 식구가 둘이라면 천오백 명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다며 항상 위험을 계산을 최대치로 하며 산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자만하지 말고 모르는 일은 끊임없이 물어보며 전체적인 흐름과 방향을 꼼꼼히 체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하시더군요. 

  법률, 영업, 마케팅, 회계, 노무 등 모든 영역에 대해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합니다. 


교훈을 주는 실패는 사장에게 상장이다. 

 

  사실 사업을 해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3년 이내, 10년 이내 망하는 사업들이 수시로 보입니다. 근처 상가만 봐도 그렇습니다. 10년 동안 같은 자리를 유지하는 가게가 잘 보이시나요? 100년을 이어가는 기업이 잘 보이던가요? 그만큼 사업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으면 계속해서 사업 아이템을 바꿔나가며 성장해야 하지요. 

 그렇게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실패가 뒤따라야 합니다. 즉 새로운 것을 찾고 그에 따른 실패를 끊임없이 마주해야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하나의 성공에 안주해서 그 사업에 머물다 보면 사업의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를 맞이하고 결국은 폐업이라는 상황을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끊임없이 성공적인 실패를 하고 그 실패에 대한 요인을 자기의 자산으로 만들어가야 사업이 계속될 수 있겠지요.   


과연 사장은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사장이 될 사람들은 미리 정해진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규정된 조항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움을 찾으며 남과 다른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위험을 지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직원보다는 사장에게 적합하죠. 

  책을 읽다 보니 저는 직원보다는 사장에게 적합한 사람이지만 아직은 더 배울 것이 많아 보입니다. 지금 현재 사장님이시거나 앞으로 사장님을 꿈꾸신다면 한 번쯤 볼만합니다. 자리가 아닌 자기 자신이나 자산에 대한 관리도 언급되어 있으니 돈을 많이 벌고 싶으신 분이라면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어떤 혜택도 없으니 지인 추천으로 읽게 된 책 서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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