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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an 18. 2024

#18 남의 아들을 위한 조언

인생상담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감정이 개입되게 마련입니다. 저의 친구가 나의 아들을 위해

했던 조언 몇 마디를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청소년기는 머리가 반쯤 미친 사람입니다. 일반적인 이야기를 듣고 바뀔 수는 없죠. 자신의 감정과 육체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데 그런 상황을 모르는 어른의 이야기는 마음에 와닿지 않을 것입니다.

  공부법에 대해서는 공부머리 독서법이라는 책에 공부 방법이 나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제대로 하는 법을 몰라 공부를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흔히 "중간만 해라"라고 말을 하지요. 하지만 그만큼 나쁜 말이 어디 있을까요? 공부를 잘하면 공부를 주력으로 해야 하고, 운동을 잘한다면 운동으로, 끼와 재능이 있다면 그 방면으로 가야 하지 공부도 중간, 운동도 중간, 끼도 중간 어떻게 보면 어정쩡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권장하는 무책임한 행동인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자랐던 2,30년 전에는 일탈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하게 다스렸습니다. 모두들 늦은 자율학습시간까지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해야 했죠. 지금은 그렇게 일탈이라고 불렀던 딴따라가 오히려 사람들의 선망을 받는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되었죠. 과거의 잣대로 지금을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은 셈입니다.

  지금의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으면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아직 인생의 경험도 짧고 지식도 얕은 편인데 쉬운 판단은 아니지요. 4,50년 넘게 인생을 살아본 선배들에게 무엇을 좋아하냐고 물어도 아직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요.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를 잘 모르겠다면 명견만리와 같은 책을 추천합니다.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고 독서의 시작으로 좋습니다. 사실 공부머리를 올리려면 어려운 책을 읽어서 머리를 뚫어야 공부머리가 올라갑니다. 무협지도 좋습니다. 일단 텍스트로 된 자료를 많이 읽어야 독해력이 올라가죠. 그렇다고 만화는 금물입니다. 만화는 상상이 필요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능하며 생각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죠.

  공부를 하려는 의지는 억지로 키워지지 않습니다. 정말 공부할 생각이 있으면 1년이면 따라잡을 수 있지요. 빠르면 3개월에도 따라갈 수도 있습니다. 안되면 재수를 해서라도 따라갈 수 있지요. 억지로 공부를 하는 친구와 목적을 가지고 공부를 하는 친구의 결과는 비교하지 않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GPT 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단순히 많은 양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좋은 질문을 하고 결과가 참인지 거짓인지 구별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이기적인 친구는 한계를 느끼기 마련이죠. 주위 사람들과 함께 잘 어울려서 같이 성공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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