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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Feb 11. 2024

#42 후배를 위한 3가지

승진, 재테크, 행복

  사회생활이 20년 넘어가다 보니 중간 관리자 역할을 많이 하게 됩니다. 후배들을 어떻게 하면 잘 끌어갈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사실 급여를 많이 주면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대표도 아니고 인사권자도 아닌 위치에서 그들의 급여를 크게 올려줄 수는 없습니다. 또한 경제적 동기는 생각보다 그 효과가 크지 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비 경제적 동기 3가지를 후배들에게 많이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1. 승진

  어느 조직에서나 역량보다도 위치가 주는 힘을 무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지위로 올라가고 싶어 하죠. 사실 승진에는 단순히 일만 잘한다고 해서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일이 전혀 안 되는 상태로 승진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경우는 아주 예외적인 사례죠. 제가 주로 조언하는 것은 어떻게 상급자에게 보고를 하고 어떻게 처신을 하며 어느 자리에 있을 때 승진이 더 쉬운지 이야기를 해 줍니다. 게임의 테크트리처럼 승진에도 다음 단계를 올라가기 위해 적절한 자리와 시기가 있습니다. 먼저 그 경로를 겪어본 사람으로서 후배들에게 실효성 있는 조언을 해줄 수 있죠.


2. 재테크

  승진에 관심이 없다면 경제적 자유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우리가 받는 회사의 급여로 부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급여라는 기초 없이 돈을 모을 수는 없죠.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어떻게 돈을 모으겠냐고 후배들이 많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시절이 있었고 시기의 차이일 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줍니다. 아주 작은 돈이라도  종잣돈을 모아 투자를 하고 자산을 형성하는 단계를 거쳐야 경제적 자유에 이르게 된다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그 종잣돈을 모아야 하는 시기가 참 괴롭습니다. 마치 바닷물에 물방울을 떨어뜨려 희석시키려는 듯한 막막한 느낌이죠. 그렇지만 그런 어려움의 시기가 지나서 1천만 원, 1억 원의 허들을 넘으면 조금 더 수월해집니다. 그러기까지 사회생활의 선배로써 조언을 해 줍니다.


3. 행복

  승진이나 재테크는 외부적인 목표입니다. 어느 순간 지나다 보면 사는 것은 무엇이며, 왜 사는가?라는 본질적인 고민에 빠지게 되죠. 저 역시 그런 고민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런 고민에 빠져서 끝없는 회의론에 빠지다 보면 인생이 회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회의론에 빠지게 되죠.

  저는 운동과 취미를 권하는 편입니다. 일단 몸을 움직여서 활동을 하게 되면 과거와 미래를 오가던 생각이 현재로 오게 됩니다. 우리의 고민은 생각이 현재에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여러 잡생각들이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지요. 그런 마음을 다잡는 데에는 운동이 효과적입니다. 달리기도 좋고 걷기도 좋고 약간의 땀을 낼 수 있는 운동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또한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시도해 보는 것입니다. 저는 그림과 글을 씁니다. 사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거창한 것을 떠올리는데 간단하게 글 한 줄, 선 하나만이라도 꾸준히 해 보도록 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혼자서는 금방 지치지만 곁에 함께 하는 사람이 있으면 멀리 갈 수 있지요.


  좋은 선배가 되는 길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후배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이해하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멘토의 자리에 서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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