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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Angkor Wat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12세 이하는 무료라는 말에

아이들이 앙코르와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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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들은 3층 회랑부를 볼 수 없었고

2만보에 가까운 일정과

무더운 날씨에

많이 힘들어했다


어쩌면 아이들이 잘 봐주길 바라는 건

나의 욕심이지 않았나 싶다

그저 아이들에겐 문화가 깃든 유적이 아니라 돌덩이에 지나지도 않을 일이었다

20170226_173532.jpg 앙코르와트의 일몰

그렇게 관람을 끝내고 나오며

아이들이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었다


우리 가족 모두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나오는 길에

코끼리 한 마리를 그렸다


이 나라에서 아주 중요히 쓰였던 동물인

코끼리를 꼭 한 번 그려보고 싶었다

%EC%83%88+%ED%8C%8C%EC%9D%BC+2017-02-27+%281%29_1.jpg 시장에서 산 바지에 있던 그림

코끼리 그림을 담아

함께 고생한 아내에게 엽서를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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