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마흔, 국세청을 떠난 후배 세무사에게
40대 초반, 누군가는 그 나이가 안정의 정점이라 말한다. 하지만 아는 동생은 국세청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벗어나 회계법인이라는 낯선 정글에 발을 들였다. 동생과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자신만만하게 회사를 나왔지만, 막상 현장에 부딪혀보니 걱정이 앞선다'는 고백이 마음이 쓰였어.
"나는 과연 남들과 무엇이 다를까? 내가 내밀 수 있는 경력은 무엇일까?"
하지만 동생, 바로 그 질문 자체가 강점이라네.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사람만이 진짜 성장할 수 있거든.
생각해보면 국세청 6년 중 지방청 조사국 2년, 세무서 조사 1년을 거치며 조사를 배웠지만, 정작 주도적으로 해본 적은 없다며 스스로를 낮게 평가했었지. 언젠가는 회계법인을 떠나야 할 텐데, 이미 나이는 마흔을 넘겼고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앞선다는 동생의 떨리는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네.
하지만 동생, 너무 걱정하지 마. 얼마 전 그보다 조금 더 연차가 높았던 친구 하나가 생각나네. 그 친구는 경력은 조금 더 많았지만, 세무사 자격증조차 없었네. 2년 전 그 친구가 내게 와서 했던 이야기가 동생과 꼭 닮았었지.
"선배님, 전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 어찌해야 할까요?"
나는 그 친구에게 망설임 없이 '퍼스널 브랜딩'을 제안했어. 그 친구 역시 동생처럼 조용한 성격이었지.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지. 1년 동안 꾸준히 SNS에 자기 글을 올렸고, 결국 지금은 구독자 몇 천 명을 보유한 세금 분야의 '인싸'가 되었네.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그 무서운 '꾸준함'이 그를 바꾼 거야.
동생에게도 똑같은 말을 해주고 싶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동생이 쓰기 편한 SNS에 잘 기록해 보았으면 좋겠어. 국세청에 다니면서 느꼈던 점들, 그리고 밖의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 안의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기다 보면 어느샌가 깊은 '인사이트'가 생길 거야.
사람들은 보통 '남과 같은 세무사'를 찾을 때는 오직 가격으로만 비교하곤 하지. 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가치'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한다면, 세상의 비교 기준은 완전히 달라질 거야.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벽돌을 하나씩 쌓듯 경험이 담긴 글을 쌓아봐. 물론 쉽지는 않을 거야. 처음엔 누구도 구독하지 않을 거고, 아무런 반응이 없어 허공에 외치는 기분이 들지도 몰라. 하지만 결과는 바로 눈에 보이는 게 아니거든. 조금 지겹고 지루하더라도 꾸준히 해보길 바래.
단 한 번의 조회수가 단 한 건의 큰 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 그러니 조회수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일단 써 봐. 6년의 국세청 경력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니까. 쌓아올릴 그 기록들이, 결국 '대체 불가능한 전문가'로 만들어줄 거야.
[퍼스널 브랜딩을 돕기 위한 제언]
동생이 경험한 '조사국 2년'의 기억 중,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질문(Q&A) 리스트 5가지를 지금 바로 뽑아줄 수 있는데, 한 번 같이 시작해볼까? 혹은 어떤 SNS 플랫폼이 성향에 맞을지 함께 골라봐도 좋고. 어떻게 생각해?
동생의 첫 번째 벽돌이 언제 올라올지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게.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불가능하다 믿었던 일을 해내고 있다네. 동생도 그렇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