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호아킴 데 포사다의 전작
마시멜로 이야기의 경우
이미 마시멜로 실험을 알았고
내용이 특별하다기보다는
그 내용을 스토리로
잘 만들어 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책은 어떨까 했었다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유튜브의 한 동영상 때문이었다
30대 가장, 책을 멀리했던 분이
900만 원의 대출까지 받아가며
300권의 책을 읽으셨다고 했다
그런데 그중 기억에 남는 책이라면
'바보 빅터'를 꼽았고
아내에게도 추천했다고 했다
어떤 점 때문에
그분이 300권의 책 중
'바보 빅터'를 뽑았을까?
궁금해 보게 되었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말더듬에 지능도 낮다고
놀림받는 빅터
작가 지망생이지만
제대로 되는 게 없어
가족들로부터 못난이라는
말을 지겹게 듣는 로라
그 둘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을
인정해주는 레이첼 선생님
그중에서도 빅터의
이야기가 많이 끌렸다
아이들은 특히 외관상
약점에 대한 지적을 많이 한다
큰 아이도 아주 어릴 적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었다
생각이 말보다 빠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였지만
아이들은 그저 말도 제대로
못한다고 놀려서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
주인공 빅터 역시
불우한 가정환경
어눌한 말
컴퓨터를 열라면
뚜껑을 여는 엉뚱함 때문에
바보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다
그렇게 인생의 쓴 맛만
계속 느끼고 살다가
자신의 IQ가 바보가 아니라
천재라는 사실을 17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고
결국 빅터는 멘사 회장이 될 만큼
뛰어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p.193
"난 정말 바보였어.
스스로를 믿지 못한 나야말로
진짜 바보였어..."
"나는 세상의 눈으로 살았던
내 인생을 돌려받겠다.
나는 그 어떤 세상의 말보다.
내 생각을 가장 존중하겠다.
나는 나를 사랑하겠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나는 나의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겠다."
오늘도 누군가의 평가에
마음 졸이며 그림을 올리게 된다
내 그림은 그저 내 그림일 뿐이며
다빈치의 그림이나 고흐의 그림과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사실과 다르다는 느낌을
끝없이 받지만
중요한 건 나만의 그림을
그려나간다는 것
언젠가는 내 그림 나름대로의
느낌을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것
그것 하나만 믿고 계속 나아가야겠다
다른 것은 다 잊는다 하더라도
이 것 하나만은 꼭 기억하자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