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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un 03. 2017

시작은 고양이 한 마리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손에는 스케치 노트와

펜이 하나 들려 있었다


무엇을 그릴까? 두리번거리

앞 자리에 앉은 남자분의 셔츠가

눈에 들어왔다


회색 셔츠에 고양이가 프린트된

독특한 스타일의 셔츠였다

사람을 그릴 자신은 없으니

고양이만 그려야지 하고는

그림을 시작했다


그리면서 이것이 고양이인지

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냥 고양이로 생각하기로 했다


고양이 2마리를 그리고 나니 허전했다

그래서 이번엔 목 깃과 어깨선을 추가했다

게다가 고양이 발바닥도 마저 그려 넣었다


내친김에 가운데 셔츠 단추들도 그려 넣었다


팔도 한 번 그려볼까?생각이 들어

어깨선에서 내려온 주름에

오른쪽 팔 라인을 그려 넣었다


그림이 제법 형태를 갖추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잠깐의 시간이 더 있으니

들고 있는 가방까지 그려 넣었다

그렇게해서 완성된 그림

실사와는 무척 다르지만

사람 모습처럼은 보이니

여기서 멈추자!


오늘의 그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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