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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May 16. 2018

#6. 안 그려진다고 포기하지는 말자

작년 12월에 쓰다 만 글

이 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마무리하지 못할 거 같아 마저 쓰다




건너뛰어도 좋다

다만 멈추지는 말자


사실 나 역시도 시간이 잘 나지 않는다

하루 최소 5분의 시간

어쩌면 버스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

잠깐 엘리베이터에서 서 있는 시간

약속 장소에서 상대방을 기다리는 시간


그렇게 하루에 수많은

시간의 조각들이

있지만 바쁘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림을 놓아버리게 된다


'본업도 아닌 그림을

내가 왜 이리 열심히 해야 하나? '

하는 생각들이 불쑥불쑥 튀어 오른다

그렇지만 꾸준히 하지 않으면

잘할 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했다


어디를 가건

늘 스케치 노트를 들고 다녔다

처음에 화가도 아닌 데

귀찮게 이리 들고 다녀야 되나

하는 생각이 앞섰지만

몇 번 해보니

들고 다니는 건 습관이 되었다


또한 매일 하루에 하나씩

그림을 올려서

SNS에 기록을 남기자

나도 모르게

빠져 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단 한 명의 구독자가 있지는

않을까란 생각에

달력에 X표까지 쳐 가면서 꾸준히 해보았다

2월 6일부터 6월 7일까지 정확하게

4달 동안 정말 열심히 그렸다

66일이 넘도록 그렸는데

매일의 습관으로 남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시간이 나면

자동적으로 펜을 들고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여유시간을 보내는

좋은 태도는 갖게 된 듯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 인생의 하루하루가

더없이 풍요로워진다는 느낌

그 하나만큼은 분명히 생긴다


돈이 아니라

그림에 딱 하루 3분만 투자해 보자


때로는

생각보다 괜찮은 그림이

나올때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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