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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Nov 30. 2015

추운 겨울이 오다

체코의 겨울 풍경

비가 그치

추운 겨울이 왔다


체코 작가 요셉 라다의 그림

체코 겨울풍경을 그려 보았다

체코의 겨울풍경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다


완성품

완성품은 무언가 있어보이지만

시작은 늘 막막하다


시작은 액자틀에서부터

그냥 그리는 것 보다는

틀을 그리는 것이 있어보인단 얘기에 그리다

늘 시작은 막막하다
구석에 덩그러니 서 있는 아이

약간 비율이 안맞는다

다음장으로 넘어가고 싶은 유혹이 들지만

아마추어다  이런 과정 없이 프로가 될 순 없다

쓰러진 아이

한 10분쯤 지났을까?

"대체 이게 그림이니?"라는 속마음의 공격이 시작된다

또 한명의 사람을 그리고

사람이 하나 늘어날때마다

빈칸이 조금씩 채워질때마다

만족감도 조금씩 늘어난다

썰매를 좀 더 자세히 그려야 했지만

자꾸 의심이 들때

그 때는 일단 내지를 때다 .

붓 가는대로 보이는 대로 붓을 쥐고 있어야 한다

간만에 만족스런 얼굴

동그란 얼굴이 마음에 든다

원본과 그나마 비스무레하다

나무에서 감점,나무에 눈 달렸니?

그렇게 막 좋은 감정이 고취될 쯤 사고가

하나 터진다

나무를 그렸는데 나이테가 눈같아 보인다

이를 어쩌지?

방법은 다른 그림으로 가려야 해

완성하고 나면 보이지 않을꺼야

멀리 보이는 집들

흰색이 제일 그리기 어려운데 눈을 그려낼 수있을까?

사람이나 좀 그려보자

대략 빈칸만 채우자

너무 빈틈이 많으면 없어 보이니

완성된 그림

드문드문 빠진 곳이 많지만

이렇게 그리고 나면 뿌듯하다

무언가 나만의 작품을 하나 만든 느낌이 들기에


무언가를 이루는데 제일 방해가 되는 사람도

제일 도움이 되는 사람도 결국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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