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year=2018&no=232583&sID=301
주식 시장에 신용잔고가 늘어나고 있다
기사를 찾아보니 사상 최대 수준이란다
신용잔고는 증권사 등이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살 돈을 빌려준 금액을 말한다
2018.4.10 기준으로
11조 6,943억원이라고 한다
(금융투자협회 자료 기준)
예전 자료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많이 난다
숫자가 복잡하니
매년 마지막 날짜 기준으로
조 단위로만 보자
2015년 6.5조
2016년 6.7조
2017년 9.8조
2018년 11.6조(4.10 기준)
단순 계산으로
2015년이나 2016년에 비해
거의 두 배이상 빚을 내서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것을
보통 레버리지라고 한다
레버리지(Leverage)란 기업이 자본의 수익을 올리고자 할 때, 자기자본에 차입자본을 이용하여 자기 지분에 대한 수익을 증대시키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적은 돈으로 큰 수익률을 얻기 위해 빚을 내는 투자기법을 레버리지(leverage)라고 한다 [위키 백과]
레버리지를 지렛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거운 돌을 들기 위해서
자기 힘으로 옮길 수 없으면
돌 앞에 받침대를 놓고 판을 끼운다
그렇게 하면 자기 힘으로 어려운
무거운 돌도 받침대와 판의 지렛대로
몇 배의 힘을 내어 옮길 수 있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가진 작은 돈으로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
남의 돈을 지렛대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게 잘 되면 참 좋다
그런데 세상사 그리 만만치 않다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도
자기 돈을 잃으면 안 되니
담보 비율이라는 것을 둔다
(투자한 금액의 현재 평가액
/ 빚낸 금액)
예를 들자면 이렇다
내가 100원을 갖고 있는데
100원을 추가로 증권사에서 빌렸다
그러면 내가 투자할 수 있는 돈은 200원이 된다
200원의 돈으로 주식을 사서
10%가 올랐다 그러면 220원이 된다
그러면 나는 100원을 갖고
20원의 이득을 얻게 되는 셈이다
시장보다 2배의 수익률을 얻게 되는 셈이다
빌리는 돈이 커지면 커질수록
수익도 그만큼 커진다
그런데 시장이 늘 오르기만 하는 법은 없다
반대로 계산해보자
30% 정도 시장이 하락했다면
200원에서 사서 30%인 60원이 떨어졌다면
내 투자액은 140원이 된다
그러면 돈을 빌려줬던 사람이 강제로 판다
그 금액보다 더 떨어지면 자기의 원금과
이자도 못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문 체결이 늦어져서
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기에
자기가 빌려준 금액의 140% 정도가 되면
팔게 되는 것이다
(평가액 140원 / 빌려준 돈 100원 = 140%)
이런 상황이 바로
칼자루를 상대방이 쥐고 있는 것이다
내가 투자한 주식의 장래 상황이 좋지만
국제적인 상황으로 인해
지금은 50%가 떨어질 수도 있다
내 돈으로 투자한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신용잔고와 같이 증권사 등의 돈으로
투자하게 되면 기다릴 수 없다
빌려준 사람들이 자기 돈을 가져가야 하기에
그렇게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팔리게 된다
앞의 예에서는 내가 가진 돈만큼만 빌렸지만
최근 광고를 보면 내가 가진 돈의 4배까지도
빌려주기도 한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내가 100원을 가지고 있는데
400원을 빌려준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거의 투자라기보다
투기에 가까워진다
쉽게 하락률로 계산해보자
내가 100원을 가지고 있을 때
100원, 200원, 300원, 400원을
빌렸을 때 얼마가 떨어지면
내 돈이 없어질까?
나 100원 / (나 100원 + 대출 100원) = 50%
나 100원 / (나 100원 + 대출 200원) = 33%
나 100원 / (나 100원 + 대출 300원) = 25%
나 100원 / (나 100원 + 대출 400원) = 20%
주식 시장 하루 변동폭이 30%다
내 돈의 4배를 빌리면 하루 만에
몽땅 날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투자를 하게 되면
늘 이익부터 먼저 생각한다
나 역시도 손실보다는 이익을 먼저 생각했다
하지만 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칼자루를 내가 쥐지 못하면
남는 건 피 흘리는 상황이다
부디 칼자루를 내가 쥐고 투자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