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un 17. 2018

서로 그려주기

주말 오후

딸래미가 갑자기 나를 그려보겠다며

앉아보란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멍하니 앉아있기 애매해서

나 역시 수첩을 꺼내들었다


딸래미 그림은 나와는 조금 다른

초상화가 되어가고 있었다

내 얼굴에 저렇게 점이 많았나 싶긴한데


열심히 그림그리고 있는 딸인데

너무 못그렸다고

아빠를 저리 그린건지


팔 다리만 덜렁 붙어있는

그림은 아니니

조만간 나를 닮은 그림을 볼 수 있겠지?


역시나 사람을 그리는 건 너무 어려워

매거진의 이전글 waiting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