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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Sep 27. 2018

미국이 금리를 올렸다고?

우리나라도 아닌 미국이 금리를 올린 것이랑

나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우선 금리가 무엇일까?

금리라는 것은 쉽게 말해 돈을 빌려주거나 빌린 것에 대한 대가이다

예를 들어 금리가 10%라면

내가 100만 원을 빌려준다면 이 금액에 대한 이자로 100만 원의 10%인 10만 원을 이자로 받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

즉 한국은행이 기준으로 정하는 금리는 1.5% 수준이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서 금리를 올려서

1.75%~2.0%였던 금리를 2.0%~2.25%로 올린다고 한다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9279542Y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0.25%(미국 1.75%-한국 1.5%)에서

0.5%(미국 2.0%-한국 1.5%)로 커지게 된다


고작 0.5%에 무슨 차이가 있냐고 하겠지만

투자를 하는 금액이 1조 원이라고 한다면

0.5%의 차이는 무려 1년에 50억 원이다


고액 투자자들은 0.001%의 이율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이유는 투자 원금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움직이는 금액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2018.8월 기준으로 1,493조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23/2018082301368.html

단순 계산해서 1,500조라고 하자

그러면 이율이 0.25% 오를 때마다 연간 이자를 얼마나 더 내야 할까?

1500조*0.25%=3조 7,500억 원이다

한해 이자가 3조 원이 더 늘어나는 셈이다


그런데 미국이 앞으로 3.25%까지 금리를 올린다고 한다

그러면 이자율이 앞으로 최소한 1.25%는 더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가계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이자는

1500조*1.5%(기존 0.25% +추가 상승 1.25%)= 22조 5천억 원이다


조 단위로 설명하니 감이 잘 안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럼 1가구당 기준으로 계산해보자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01111137001&code=920100

작년 1월에 가구 평균 대출액이 1억 원이 조금 넘고 월평균 60만 원을 상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율이 1.5%가 오르면 이자를 얼마나 더 부담해야 할까?

1억 원 * 1.5% = 1,500,000원이 나오는데 한 달에 125,00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상환하는 금액과 이자 말고도 이 금액만큼 더 내야 한다는 것이다.


당분간은 빚의 규모를 줄이는데 집중해야 할 시기로 보인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안전한 미국에 투자하지 굳이

신흥국인 우리나라에 투자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이 금리 3%를 넘기는 순간

우리나라 투자시장에서 대규모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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