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고 싶은 토끼>
잠들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샀던 책
효과가 아주 좋았다
아들의 말을 빌자면 너무 졸려서 눈꺼풀이 아주 무겁다고 한다
그런데 아들딸 둘다 이 책만 읽으면 졸리고 다 아는 내용이라며 이틀만에 거부당했다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아이들이 잠든 사이 표지 그림을 그렸다
다음날 지루해하는 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딸과 함께 색칠하다
색깔을 다 칠하지 않으면 그림마녀가 가져간다며 내 색연필로 꾹꾹 눌러 칠하는데 그냥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유치원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여백의 미를 주장하는 아빠의 얘기는 통하지 않았다
그냥 혼자 색칠할껄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