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10분을 바꾸다
나가거나 이동할 때마다
늘 스케치노트를 들고 다닌다
물론 펜도 주머니에 함께
폼 잡으러 다니는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들은 그냥 책인줄 안다
스마트폰 액정이 깨져주신 덕분에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시간만 생기면 버릇처럼 그릴만한 것 없나
하던 습관이 발동했다
수리시간이 15분이라하니
딱 스케치 한 장 쯤 되겠다
수리기사 책상 앞에 놓인 의자가 들어왔다
짧은 시간에 완성해야 하니 포인트만 잡자
약간씩 찌그러진 곳도 있지만
15분만에 뚝딱 그려보았다
기사 아저씨가 부른다
얼른 날짜를 적고 스케치를 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