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d100 d project
사무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려고 서 있었다.
오른쪽 안내판에 수달 하나가 보인다.
무슨 회의인지 알 수 없다.
그저 로고 하나 붙어 있을 뿐인데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진다.
안내판은 거의 대충 그리고 수달에 집중했다.
원래 그림에는 털의 묘사가 잘 되어 있는데 내 그림엔 그런 느낌이 잘 살지 않는다.
게다가 수달 이 녀석 완전 가분수가 되었다.
머리 크기가 적당해야 하는데 너무 커져버렸다.
진한 노란색이 가득했던 광고판
갖가지 노란색을 다 동원했는데 내가 아침에 보았던 그 느낌의 노란색이 아니다.
하지만 할 수 없었다. 내 표현의 한계가 여기라는 것을 실감하고 색연필을 내려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