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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Oct 06. 2015

출근길

어른들의 잃어버린 여유



아침 출근길에

인천에서 양주가는

완행 지하철을 타고 있었다


건너편에 용산역으로 가는 급행 지하철이 지나고 있었다


급행 지하철 창가에 앉은 소년이

이 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쪽에 서 있는 어른들은

아무도 손을 흔들어주지 않았다


내가 손을 흔들어주려다

열차 사이 간격이 멀어지며

기회를 놓쳤다


어른들에게 손을 흔들어줄

여유조차 사라진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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