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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Oct 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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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그림 수업 중

가을이다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동안

바닥에 떨어진 낙엽 하나를 주웠다

일기장에 붙어 있는 낙엽

낙엽을 한 번 그려볼까하여

스케치 노트를 열었다


낙엽의 윤곽선을 그리고

큰 줄기를 그리고 나니 세세한 무늬를 어찌 그려야할지 고민에 빠지다


에잇 모르겠다

내 맘대로 끝까지 채우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마음 가는대로

무작위로 채웠다

이상하다 웬지 있어 보인다


힘들고 지치고

엉망진창이 되더라도

끝까지 완성하면

좋은 결과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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