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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Feb 13. 2019

#44 그림이 주는 맛

치앙마이의 파라솔

치앙마이에 매림이라는 곳을 아이들과 함께 갔었다.

원래 여행 일정에는 없던 지역이었다.


가이드 아저씨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라며 고카트를 타는 곳을 데려다주며 들른 곳이었다.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시원한 공기와 탁 트인 공간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나라 5일장과 같은 장터가 보였다.

아저씨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나만 혼자 내렸다.

현지 시장에서 바나나를 사고 싶어서 가족들이 잠시 차에 있는 동안 혼자 다녀왔다.


땅은 비가 온 뒤라서 아주 질퍽거렸다.

나무 판으로 만든 임시 가판대에서 사람들은 식자재를 팔고 있었다.


파라솔 뒤로 보이는 나무들

천막의 알록달록한 색깔들

뛰어노는 아이들

그리고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


생명력 넘치는 느낌이 들어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내가 생각했던 그 느낌을 잘 살지 않지만

예전 여행의 기억을 다시 살려보아서 행복하다.

그림이 주는 맛이 이런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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