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Jan 29. 2016

비상시

지하철에 붙은 비상시 문 여는 방법

안내문도 세월을 견디지 못했는지

빨간색으로 씌어진 글씨들은

모두 색이 없어지고

글자가 있었던 자국만 남았다


그래서였는지 "무슨 글씨였을까?"

하며 다시 보다


습관적으로 웃는 얼굴을 그리다보니

진지해야 할 상황에도 웃음을 그려넣다


웃는 얼굴을 그리는 건 비상안내문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


매거진의 이전글 최고의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