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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

지하철에 붙은 비상시 문 여는 방법

by 일상예술가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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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도 세월을 견디지 못했는지

빨간색으로 씌어진 글씨들은

모두 색이 없어지고

글자가 있었던 자국만 남았다


그래서였는지 "무슨 글씨였을까?"

하며 다시 보다


습관적으로 웃는 얼굴을 그리다보니

진지해야 할 상황에도 웃음을 그려넣다


웃는 얼굴을 그리는 건 비상안내문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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