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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Feb 20. 2019

#51 화장실의 그릇

100d 100d project


절반을 넘었다

언제 백일을 그리려나 했는데 벌써 50일이 넘었다


절반의 처음을 시작하는 변기

변기의 흰색을 어떻게 표현해야 했나 고민했다

사실 흰색은 무언가 칠하기보다 칠하지 않음으로 얻게 되는 색이다


검은 바탕에 흰색을 칠하면 눈에 띄겠지만 특별한 것 없는 흰 종이에는 무리다


아래쪽 어두운 부분과 그림자만 색을 칠하다


그림을 종이 가득 그리고 싶은데 늘 그리고 나면 손바닥만 하다

물론 크기가 늘어날수록 그리는 시간도 역시 늘어날 게다


아마도 짧은 시간 내에 무언가 성과나 결과를 내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그런 건 아니었을까?


그림의 진정한 재미보다는 다른 이에게 자랑하고 싶은 그런 욕구 말이다

언제쯤 종이 가득 그리게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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