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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Feb 21. 2019

#52 최고보다 최선

100d 100d project

오늘의 그림 주제인 카메라를 찾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집에는 카메라가 없었다. 

몇 년 전 샀던 카메라는 서랍 속에 골동품처럼 모셔져 있다가 종적을 감추었다.

스마트폰이 카메라를 대체하고 있어서 사라진 자리에 허전함은 없었다. 

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에 사진들은 차곡차곡 쌓여갔다.


예전 그림 전시회에 갔다가 특이한 그림을 하나 보았다

식탁 위에 요리가 차려졌지만 모두들 음식은 먹지 않은 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 모습을 식탁 위의 시야에서 그린 그림이었다
음식이 멈춘 사이 사람들은 사진에 집중하고 있었다.

먹기 위해 차려진 것일까? 사진 찍기 위해 아니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차려진 것일까?

그런 고민이 들게 만든 사진이었다.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나도 따라 그려보았다

사실 공중에서 그리면 좀 더 생략해서 그려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평면에 그리던 버릇이 나왔다

빨리 스케치를 마치다 보니 대충 그리게 되어 버렸다.  


완성작

오늘의 그림은 여기에서 마무리하려 한다. 

매일 최고의 작품을 내어 놓지는 못한다.

다만 꾸준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림에 만족하련다. 


최고가 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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