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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Feb 22. 2019

#53 국화차와 우유

100d 100d project

음료 사진을 찾다가 몇 년 전 사진을 보았다

숙소에서 먹으려고 샀던 국화차와 우유였다


왜 이것을 선택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홍콩에 갔으니 차를 마시고

나름 건강을 위해 우유를 택하지 않았을까?


오늘은 밑그림 스케치도 없이 바로 색연필로 시작해서 마무리를 하였다

덕분에 정사각형이 되어야 할 네모 팩은 약간 찌그러진 마름모가 되었다


팩의 바탕이 되는 노란색도 훨씬 진한 색이었는데 연하기 그지없다

또렷해야 할 글자도 뭉개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고 그림을 마무리했다


출장길 체력을 보충하려 그래도 조금 건강에 좋은 우유를 잡았다

원래 글씨는 검은색이었는데 우중충해 보이고 싶지 않아서 보라색으로 썼다


생각해보니 방사능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일본산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그랬을까?


아마도 특선 우유라기에 맛이 더 고소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그냥 평범한 우유라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과장광고에 속았다


아무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소를 그려야 하는데 동네 강아지가 되었다


오늘은 색연필로 입체감 제로인 음료 표지를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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