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 수 있을만큼 보이고
표현할 수 있을만큼 느끼다
예전에
바르샤바의 차가운 거리를 걸었다
차가운 바람과 건물의 따뜻한 색채가
어울려서 기억에 많이 남았다
무언가 인상에 많이 남았지만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건 차갑다 따뜻하다
정도였다
날씨가 추운 탓도 있었겠지만
내 느낌을 적절히 남길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바르샤바를 떠나며 엽서를 하나 사서
옛 느낌을 살려보려 틈틈히 그려보았다
역시나 그림도 내가 느꼈던 그 느낌을 살리기에는 부족해 보였다
공부해서 배워서 무엇하나가 아니라
나를 위해 인생의 깊이를 위해
공부가 필요함을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