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지금은 그다지 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지만 예전에 한동안
게임에 빠졌던 적이 있다
게임에서 레벨 하나를 올리기 위해서는
마우스 클릭과 같은 단순한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
그 단순 반복적인 클릭 끝에
한 개의 레벨이 올라가면
작은 쾌감 같은 걸 느낀다
최종 등급에 올라가려면 몇 개의 단계를 거치는 숱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좀 더 쉽게 게임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찾다가 수치값을 변경해주는 프로그램을 찾아 변경한 적이 있었다
2시간이 넘게 걸릴 과정을 단 몇초만에 할 수 있으니 아주 편했지만
게임의 흥미는 급격히 떨어졌다
내가 무언가 고생해서 얻는게 아니라
너무 쉽게 얻어지기 때문이다
가끔 내 인생도 로또 같은
인생 역전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지만
그렇게 얻어진 것은 내가 애써 모은 것만큼의 가치나 흥미를 느낄 수는 없겠지
포도 밭 밖의 여우처럼
저 포도는 달기보다는 새콤할꺼야라고
하는 자기위안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