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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Oct 06. 2015

레벨업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지금은 그다지 게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지만 예전에 한동안

게임에 빠졌던 적이 있다


게임에서 레벨 하나를 올리기 위해서는

마우스 클릭과 같은 단순한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


그 단순 반복적인 클릭 끝에

한 개의 레벨이 올라가면

작은 쾌감 같은 걸 느낀다


최종 등급에 올라가려면 몇 개의 단계를 거치는 숱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좀 더 쉽게 게임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찾다가 수치값을 변경해주는 프로그램을 찾아 변경한 적이 있었다


2시간이 넘게 걸릴 과정을 단 몇초만에 할 수 있으니 아주 편했지만

게임의 흥미는 급격히 떨어졌다


내가 무언가 고생해서 얻는게 아니라

너무 쉽게 얻어지기 때문이다


가끔 내 인생도 로또 같은

인생 역전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지만

그렇게 얻어진 것은 내가 애써 모은 것만큼의 가치나 흥미를 느낄 수는 없겠지


포도 밭 밖의 여우처럼

저 포도는 달기보다는 새콤할꺼야라고

하는 자기위안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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