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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예술가 정해인 Apr 08. 2019

몸이 무겁지만

평소보다 발걸음이 둔탁했다.

배 속에 아령이 하나 들어있는 듯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기가 힘에 부쳤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얼마 못가 그냥 걷기로 바꾸었다

시간만 신경 쓰기로 했다

속도도 거리도 아닌 오로지 시간만을 생각했다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걸음으로 걸으니 칼로리 소모도 평균의 60%에 불과했다


문득 어쩌다 이렇게 투덜이 스머프가 되었나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 산뜻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

되돌아보면 좋은 점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지나가는 버스가 내게 한 마디 해주었다.

"당신의 행동과 마음을 볼 수 있다면

당신의 미래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랬다.

지금 하는 운동의 효과는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갑자기 체력이 두 배 상승하는 그런 일은 없었다.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나아지는 것이었다.


마음 역시도 자꾸만 긍정적으로 보는 연습을 해야 내가 세상을 보는 인식도 좋게 보게 될 것이었다.


부질없다 생각 말고 마음과 행동을 끊임없이 갈고닦아야 함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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