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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빵순이 Jul 29. 2022

나이 들어가는 것과 상념과 잡설

온갖 하잘 것 없는 일에 얽매어 지내다 보니 벌써 7월도 훌쩍 지나갔다. 여름도 곧 막바지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나이 듦은 얼굴이 20대보다 푸석해질 수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간 외양을 가꾸는데 집중해 내 속 안을 들여다보지 않은 것이 아쉬워졌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 하지만 30대의 사춘기는 10대의 것보다 길고도 험했다.  잘해 보고자 노력했지만 지나간 많은 것들은 아쉽다.


번민으로 점철된 지난 날들. 실재한 사실보다 관념적인 자연의 모습들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덜 했을까? 하지만 돌이켜보면 가슴 벅찬 순간들도 있었다. 무릇 생각을 꺼내어 정리하는 것은 고단한 일이다. 하지만 좋았던 기억도 나빴던 기억도 모두 꺼내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가다듬어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단풍 사진을 꺼내어 보았다. 아름답다. 어찌 보면 마무리를 알리는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웁 다는  녹록지 않음도 만개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살고 싶은 소망의 발로이다. 그리고 내가 아주 많이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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