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1 식습관 체크 9일차 - 숫자로 나를 읽다

by 꽉형 헤어곽
ChatGPT Image 2025년 10월 20일 오후 10_21_43.png


드디어 한 주가 흘렀다.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고, 평일 5일간의 칼로리 체크도 무사히 끝났다. 그리고 이제야 조금씩 보인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아침엔 계란밥을 먹었다. 어쩐지 간장계란밥은 당기지 않았다. 두반장이 떠올랐지만, 지난번의 높은 칼로리가 기억났다. 그래서 이번엔 단순히 밥에 계란프라이를 얹고, 케첩을 약간 뿌렸다. 사실 맛은 그저 그랬다. 아침은 어쩌면 배를 채우는 의식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쌀밥 200g에 계란 2개, 케첩. 총 470 Kcal.

출근 후 시작은 언제나 라테 마키야토와 함께. 가볍게 150 Kcal 추가다.

그리고 오전 11시, 점심 도시락을 챙겨 오지 않았기에 오늘 점심은 가볍게 빵을 먹을 생각으로 마트를 다녀왔다. 그리고 못 참고 소시지빵 하나를 먹었다. 450 Kcal. 이 소시지빵은 페이스트리 반죽으로 칼로리가 일반 빵보다 높은 편이었다. 페이스트리 반죽이 아니었다면 조금은 달랐을까. 맛있는 건 언제나 칼로리가 높다.

점심 12시, 소시지빵과 초코빵. 총 640 Kcal. 음료를 생략했다는 것으로 스스로를 위안했다. 하지만 빵으로 점심을 때우면 포만감이 오래가지 않는다. 결국 14시, 초코비스킷 조금과 라테 마키야토. 310 Kcal.

저녁은 6시 30분 용용이의 밥을 챙겨주고 먹었다. 삼겹살을 굽고 양파김치를 곁들였다. 삼겹살 150g에 밥 200g. 내가 가장 좋아하는 꿀조합. 하지만 맛있으면 언제나 칼로리가 높은 법이다. 890 Kcal.

여기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금요일이라는 이유로 술을 마셨다. 평소보다 과하게 보드카 7잔. 여기에 안주로 소시지 반 개, 불닭볶음면 반 봉지를 곁들였다. 그런데 이게 칼로리가 진짜 폭탄 그 자체였다. 보드카만 700 Kcal, 안주까지 1100 Kcal였다.

처음 안 사실이다. 보드카 한 잔에 100 Kcal라니. 알코올 1g당 7 Kcal이라는 말을 듣고 기겁했다. 알코올은 칼로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살이 찌는 이유는 함께 먹는 안주 때문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순 거짓말이었다. 알코올 1g당 7Kcal란다. 충격적이다.

더군다나 더 무서운 건 숫자 그 자체보다 대사 작용이다. 알코올은 지방 연소를 억제한다. 숫자로는 1100 Kcal이지만, 실제 체지방 축적률로 보면 1500 Kcal에 가깝다. 술이 살을 찌우는 이유가 눈앞에 드러났다.


밤에 술과 안주만 해도 1000Kcal라니. 오늘의 결산을 해보기가 무섭다.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오늘의 섭취 칼로리 총합 4010 Kcal.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자, 처음으로 4000을 넘었다.

오늘의 이동 칼로리는 1050 Kcal로 기초대사량을 포함한 총 소모 칼로리는 2950 Kcal였다. 평소보다 많이 움직였지만 1060 Kcal 오바. 충격이었다.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을까. 충격이다. 오늘의 한 문장은 이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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