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2-1 작은 것에서 큰 변화로 1주차#3

주말. 토요일, 일요일

by 꽉형 헤어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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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서 매번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은 늘 나다. 그리고 언제나 생각한다. 나만 이렇게 먹으면 되지, 파트너까지 따라야 할 필요는 없지. 하지만 이 생각 때문에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이틀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번 주말부터는 함께 즐기던 육퇴 후의 한 잔을 잠시 멈추기로 했다. 과연 계획에 탄력이 붙을 수 있을까?


토요일. 아침엔 시내 교회에서 열리는 ‘Vätersfrühstück’, 아빠들의 모임에 다녀왔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아침 9시부터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지는 자리다. 용용이는 또래 아이들과 놀고, 나는 다른 아빠들과 육아와 삶 이야기를 나누며 환기할 수 있어서 자주 참석한다. 메뉴는 언제나 독일식 빵이다. 버터를 바른 빵 두 조각, 슬라이스 치즈와 닭가슴살을 곁들여 590Kcal. 모임 후 점심은 삼겹살과 밥, 그리고 양파김치. 단출하지만 완벽한 조합이다. 삼겹살은 배신하지 않으니까. 쌀밥 250g, 삼겹살 150g. 총 930Kcal였다. 역시, 가볍지는 않다. 저녁은 밥이 떨어진 줄 알고 호밀빵에 돈가스 한 조각을 넣어 먹었다. 예상치 못한 조합이었는데도 오히려 괜찮았다. 칼로리 선방. 380Kcal. 하루의 마지막은 주스 한 잔. 150Kcal 추가. 하지만 하루 세끼에 간식은 주스 한 잔 뿐이었다. 끼니때마다 칼로리를 크게 고민하지 않고 먹었지만, 간식을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니 2,050Kcal로 마무리됐다.


일요일. 아침은 호밀빵에 아랫집 이웃이 선물한 모과잼을 발라 먹었다. 닭가슴살 슬라이스와 치즈, 크림치즈를 조금씩 곁들였다. 약 510Kcal. 점심은 오랜만에 끓인 청국장. 고기 없이 두부만 넣었지만 진한 맛이 났다. 730Kcal. 마지막 저녁은 금요일에 남은 돼지고기 시금치 덮밥. 700Kcal. 오늘의 간식은 점심 후 청포도 200g, 약 140Kcal였다. 어제 마신 주스와 칼로리는 거의 비슷하다. 과일 하나에도 결론은 분명하다. ‘주스보다 과일이 낫다.’


이번 주말은 저녁에 술을 마시지 않으니 야식도 줄었다. 더군다나 토요일 밤, 아내가 야식을 먹는 옆에서 꾹 참은 나 자신을 조용히 칭찬해 본다. 몸무게는 97.5kg에서 97.4kg. 거의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틀간 야식을 끊었다는 사실 자체가 큰 변화다.


토요일은 섭취칼로리가 2,050Kcal, 소모칼로리가 2,793 Kcal. 일요일에는 섭취칼로리가 2,080 Kcal, 소모칼로리가 2,552 Kcal였다. 첫날에는 700 Kcal가 넘는 수치를 세이브했다. 일요일도 450Kcal 넘게 세이브할 수 있었다.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집에 있었지만, 오후 산책 한 번으로 이동 칼로리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기록을 하면서 생긴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는 산책이 일상이 된 것이다. 춥다고 집에만 있지 않고 오히려 나가게 되었다. 물론 뛰는 것이 더 좋지만, 바로 조깅으로 무리하지 않고 산책을 시작으로 천천히 강도를 올릴 생각이다.


주말의 기록. 눈에 띄는 체중 변화는 없지만 확실히 느낀다. 야식을 끊고 간식을 줄이는 것, 그것이 체중보다 먼저 변해야 할 습관이다. 11월에는 한국에서 장모님과 처남이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개인적인 모임도 많고, 술자리도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주말의 기록으로 확신했다. 간식이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이다.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은 무심한 손의 습관이다. 다음 주에는 그 손을 조금 더 다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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