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실행 2주 차 첫 기록.
새로운 마음으로 두 번째 주를 시작한다. 지난주에 세운 목표와 부족했던 부분을 되새긴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니 자주 들여다보자.
이번 주는 몸무게의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지만, 기록상으로는 분명한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를 하나씩 살펴보자.
월요일. 아침은 밥에 돈가스 한 조각, 점심은 브리또, 저녁은 목살과 밥, 그리고 상추쌈을 먹었다. 아침엔 마키야토 한 잔, 오후엔 블랙커피에 초콜릿 반쪽을 곁들였다. 초콜릿의 칼로리가 꽤 높지만, 평소처럼 전부 먹지 않고 절반만 남겼다.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믿기에.
화요일. 아침은 밥에 돈가스, 점심은 브리또로 월요일과 같았다. 오후엔 용용이 어린이집 참관놀이에 참석했다. 행사가 끝나고 5시 30분 독일어 수업으로 향하는 길에 빵과 우유를 사 먹었고, 귀가 후에는 라볶이를 먹었다. 오전엔 마키야토 한 잔과 남은 초콜릿 반쪽, 오후엔 간식을 생략했다.
수요일. 아침에 도시락을 싸지 못했다. 아침도 거른 채 출근했다. 이게 가장 큰 패착이었다. 그래도 아침을 건너뛴 덕분에 그나마 칼로리 폭발을 막을 수 있었다. 아침까지 먹고 점심의 치즈케이크를 더했다면 대참사였을 것이다. 인스턴트 치즈케이크 400g의 칼로리가 이렇게 높을 줄은 몰랐다. 1,400Kcal. 충격적이었다. 저녁에는 두부조림에 밥을 먹었다. 아침엔 마키야토 한 잔과 생일을 맞은 동료가 구워온 케이크 한 조각을, 점심엔 밀크커피를 마셨다.
섭취 칼로리를 정리하면 월요일 2,530Kcal, 화요일 2,560Kcal, 수요일 2,260Kcal. 모두 2,500Kcal 언저리 혹은 그 이하였다. 첫 주처럼 2,800Kcal이나 3,000Kcal를 넘은 날이 없었다. 목표했던 섭취 칼로리를 유지했다는 것을 넘어서 패턴이 일정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이 변화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점심으로 브리또를 꾸준히 챙기며, 동일한 600Kcal의 식사라도 포만감이 느껴지도록 조절한 것. 또 하나는 저녁의 술과 야식을 끊은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습관처럼 먹던 간식을 자제했다. 손이 가려할 때마다 칼로리를 확인하고 내려놓았다. 그 작은 선택이 아직은 미세하지만, 분명한 변화를 만들었다.
이동량도 늘었다. 월요일 708Kcal, 화요일 1,147Kcal, 수요일 921Kcal. 월요일을 제외하면 목표 소모칼로리인 2,800Kcal를 모두 넘겼다. 사흘 모두 섭취보다 소모가 많았고, 화요일과 수요일은 각각 487Kcal, 561Kcal의 차이를 기록했다.
꾸준하게 메모를 하면서 기록을 하며, 수치로 확인이 되니 동기부여가 된다.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매일 기록한다.
몸무게는 오히려 월요일 97.1kg에서 수요일 97.3kg으로 소폭 상승했다. 불안할 수 있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기록을 믿는다. 기록의 힘을 믿는다. 한 달, 두 달이 지나면 몸무게도 유의미한 변화를 보일 것이다. 물론 믿음만으로는 부족하다. 꾸준히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그 노력을 지속할 수 있다고, 당연하게 믿고 있다.
기록은 결과가 아니라 방향이다. 나는 지금 그 방향을 향해 걷고 있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부단히 그 길 위에서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