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부터 배우기’

메인 통신 #9

by HER Report

피터 콘(Peter Korn)의 Basic Woodworking 수업은 아침과 오후에 class meeting을 2-3차례 하고, 나머지는 실습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클래스 미팅은 ‘대패의 역사’와 같은 강의와 시범을 보여주는 두 가지로 진행된다. 기초 과정이지만, 이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과정이고, 나름 목공을 했던 사람들도 이 곳에서 잘못된 자세을 고치고 손공구를 세밀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다시 배우게 된다. 틀어진 나무판을 바로 잡는 기계가 있지만, 이 수업에서는 손대패를 활용하여 수평을 잡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오늘 톱질을 하는데 피터 콘이 잠시 불러내더니 톱질하는 자세를 다시 잡아주고, 사진처럼 연습을 하도록 했다. 톱질에서 강조한 핵심은 힘을 빼는 것과 각도, 그리고 시작하는 법이었다.


피터 콘 외에 두 명의 조교는 계속 작업장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말을 건다. 그때마다 “내가 도와주거나 관찰해야 할 것이 있을까요?”라고 말한다. 가르침이나 도움을 주기 전에 먼저 학생들에게 승인을 받는다고나 할까? 때로는 학생이 실수하도록 내버려 두기도 한다. 이 곳의 수업 방식에서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오늘은 주먹장깎기를 하다가 실수를 했다. 이 때 피터 콘이나 조교는 실수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 후에 그 자리에 서서 학습자와 토론을 한다. 자신이 한 작업 과정을 돌아보도록(reflection) 하면서, 스스로 어느 부분에서 잘못되었는지, 이제 다시 할 때는 어떤 점을 주의하면서 개선해 나갈지 이야기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성급하게 선생이 나서서 고쳐주지도 않고, 학습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실수로부터 배우도록 하는 방식은 목공 뿐 아니라 모든 학습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 이들은 학습자들이 ‘잘’ 실수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WOODCRAFT.jpg
WOODCRAFT-1.jpg
WOODCRAFT-2.jpg


매거진의 이전글목수들이 인정한 미국 최고의 공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