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들이 인정한 미국 최고의 공구

메인 통신 #11 리닐슨(Lie-Nielsen Toolworks)

by HER Report

한국에서 가져간 전화가 로밍도 되지 않는 메인주 작은 마을 록포트에서 한 달간 지내면서 좋은 것 중 하나는 토요일마다 차를 타고 25분 정도 달려 리닐슨의 쇼룸에 가서 구경하고, 사용해본 뒤 마음에 드는 것 몇 가지를 사서 숙소로 돌아오는 일이다. 리닐슨은 Center for Furniture Craftsmanship 수업을 들으며 알게 된 브랜드인데, 목공도구 중에서는 최고로 치는 브랜드라고. 리닐슨의 매장은 목공 하는 사람들에게는 꿈의 놀이터 같은 곳이다. 몇 평 되지 않는 쇼룸에서 전시된 공구를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리닐슨은 1987년 메인주 워렌(Warren)에서 처음 시작했다. 리닐슨의 아버지는 보트를 만들고 조타수 역할도 하고 선박 관련된 장비를 판매하는 사람이었다. 메인주 록랜드(Rockland)에서 자란 리닐슨은 아버지 가게에서 일을 도우면서 목공과 도구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갖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리닐슨은 뉴욕에 있는 한 공구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당시 미국 공구회사들은 채산성을 이유로 예전 방식의 좋은 공구를 더 이상 만들지 않았는데, 고객들이 끊임없이 옛 공구를 찾고 있는 모습을 보며 사업 구상을 하게 되었다.


그는 사각 모서리를 다듬는 특수 대패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 대패는 40-50년 동안 만들지 않던 것이었는데, 새롭게 재현하자 목공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갖고 싶어했다. 지금은 대패만 50종류 넘게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톱, 끌, 작업대까지 만든다. 리닐슨 공구는 톱과 끌의 손잡이 등에 메인주에서 나오는 나무를 사용한다. 끌은 처음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제작에 한 달이나 걸린다고. 흥미롭게도 이들이 처음 사업을 시작한 건물은 1인용 잠수함을 만들던 곳이라고 한다. 전직 해군 잠수함 승무원이 직접 작은 잠수함을 만들어 연구나 오락의 목적으로 잠수함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팔았다고.


이 곳에 와있는 동안 늘 그렇듯 다음주 토요일 점심 즈음에도 나는 리닐슨 쇼룸에서 서성거리고 있을 것같다:)


참고글: “Thomas Lie-Nielsen’s on a different plane in crafting tools woodworkers crave” by Mary Pols, Portland Press Herald (2015.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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