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를 찾는 여행

by HER Report

기자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종종 ‘야마'(일본어로 절정, 산, 클라이막스라는 뜻)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야마’가 뭔데?”라는 질문을 자주 하지요. 쉽게 말하면 핵심과 주제가 무엇이냐를 뜻합니다.


“나는 지난 2년간 동경을 중심으로 라면만 먹고 다니는 여행을 기획했었다.”로 시작되는 첨부 기사를 읽으면서 삶이나 여행에서 ‘야마’를 찾는 것은 재미를 주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도 아니고 동경, 초밥이나 다른 음식도 아니고 라면만 집요하게 2년만 파다 보면 뭐라도 나오게 되고, 그 분야의 전문가도 될 수 있고, 그 줄기를 잡다보면 부수적으로 재미난 발견을 하게 되지요. 어제 후배이자 친구와 저녁에 맥주 한 잔 하면서 여행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야마’는 여행을 즐겁게 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사무실 벽에는 구겨진 뉴욕타임즈 인터네셔널판 2016년 12월 30일자 Travel면이 종이 테이프와 함께 붙어 있습니다. 제목은 Touring Japan, with whiskey as a guide로 지난달 HER Report에서도 소개했던 기사입니다. 일본을 위스키라는 ‘야마’를 갖고 여행하는 것이지요.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도 올해 여행 갈 곳에 대해 아내와 즐거운 상상을 했는데요.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야마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행지를 선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와이너리 중심이라고 하면 선택지는 확 줄게 되지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합니다. 올해도 여행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내 여행의 ‘야마’는 무엇일지 고민해보는 것도 즐거운 여행, 즐거운 준비과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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