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위스키의 날(International Whisk(e)y Day)
3월 27일 위스키 한 잔을 마셔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세계 위스키의 날(International Whisk(e)y Day)이기 때문입니다. 이 날은 마이클 잭슨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아닌 또 다른 마이클 잭슨과.
“내 이름은 진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입니다. 하지만 나는 노래하는 가수가 아니며, 펩시콜라를 마시지도 않습니다.” (가수 마이클 잭슨은 펩시의 광고 모델이었습니다)
1942년 3월 27일 영국 북부 요크셔 지방에서 태어난 마이클 잭슨은 영국의 기자였고 별명은 ‘비어헌터(The Beer Hunter)’였습니다. 이는 그가 맥주에 대한 글을 전문적으로 썼을 뿐 아니라 BBC 도큐멘터리 시리즈의 호스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맥주의 인간적이고 문화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이를 대중에게 글로 전달해왔습니다. 맥주에 대해 전문적으로 글을 쓰던 그는 이후 스코틀랜드와 몰트 위스키에 관심을 가졌고 이에 대해 많은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2007년 65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2008년 3월 27일, 그가 세상을 떠난 바로 이듬해 그의 생일에 처음으로 세계 위스키의 날이 발표되고, 2009년 북부 네덜란드 위스키 페스티벌(the Whisky Festival Northern Netherlands)에 많은 위스키 작가들이 모인자리에서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며 공식적으로 출범했습니다.
https://www.internationalwhiskyday.org/
이날 전 세계 위스키 애호가들은 각 지역에 있는 바에서 위스키 한 잔을 마시거나, 위스키 한 병을 사거나, 파킨슨병 관련 기관 혹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 기부를 하며(마이클 잭슨은 수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았습니다), 위스키 사진을 찍어 해시태그와 함께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공유를 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처럼 주변에 위스키의 날에 대한 글을 적어 알리도록 하기도 합니다.
<뉴욕타임즈>는 오늘자 Back Story로 위스키의 날을 소개하면서 영어에서 whiskey와 whisky의 차이에 대해 The Times’s stylebook을 인용하며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Whiskey(whiskeys)는 위스키를 일반적으로 가리키거나 특별히 아이리쉬나 미국 위스키를 가리킬 때 쓰며, whisky(whiskies)는 스코틀랜드나 캐나다산 위스키를 가리킬 때 쓴다고 하네요.
마이클 잭슨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대 때부터 술을 마시고 싶어했다면서 그 이유를 ‘위대한 작가들은 술을 마셨고, 나는 위대한 작가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와 돌아보면 술을 좋아했던 그는 뛰어난 작가가 되었습니다.
‘위스키의 날’에 대한 기사를 찾다 보면 ‘raise a dram’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사전에 찾아보니 dram은 위스키 같은 술의 한 모금을 뜻한다고 하네요. 저도 위스키 한 모금을 마시며,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고 위스키의 날을 축하하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멋진 술 위스키를 위하여 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