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인형 키트 DIY 도전기

by H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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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보내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바느질이다. 간단해 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했다가… 꼬박 이틀간 강아지 인형을 만들게 되었다.


캐나다에 사는 조쉬 타이틀(Josh Title)은 기업 법무팀에서 일하다가 2008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아내와 함께 아들이 태어나길 기다리는 동안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하면서도 독특한 장난감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손재주가 뛰어났던 어머니와 소규모 사업을 했었던 아버지를 이어 ‘케이트 앤 르바이(Cate&Levi)라는 인형업체를 시작한다. 오래된 스웨터나 천 조각을 사용하여 손에 끼고 놀 수 있는 동물 퍼펫인형을 만든 것이다. 다양한 디자인의 이 장난감은 큰 인기를 끌었는데 지금도 재활용 스웨터를 뜨거운 물에 세탁한 뒤 실을 풀어 제품을 만든다고한다. 그래서 케이트 앤 르바이의 인형은 모두가 모양이나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이 인형을 처음 만난 것은 2016년 3월 클리브랜드의 미술관 숍에서였다. 눈 한쪽에 얼룩무늬가 있는 불테리어나 잭러셀 테리어를 좋아하는 아내에게 이 인형을 선물로 주었는데 ‘열렬한’ 반응 때문에 같은해 8월 다시 클리브랜드에 출장가서 한 마리 더 사기로 했다. 다른 디자인을 고르던 중 완제품이 아닌 DYI 키트가 있길래 간단할 줄 알고 샀다가 반년 동안 통을 열지 못했다. 설명서에 보니 4-6시간 걸린다고 되어있는데 자르고 꿰맬 엄두가 나질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저녁에야 큰맘 먹고 열어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만만치가 않았다. 어릴적 실과 시간과 군대 시절 이후 정말 오랫만에 해보는 바느질은 서툴렀고 헝겊을 견본에 대어 자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심지어 설명서 그림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중간에 포기하는 것도 두 번 생각했는데 결국 새벽 세시까지 만들다가 일단 후퇴. 일요일 오후에 다시 붙들고 유투브 동영상까지 확인하다가 결국 아내의 도움으로 최종 마무리. 몇 년전 퀼트 담요 만들어보고 싶어 편물 가게 들어가 선생님께 상담도 받았지만 영 재주가 없는듯. 그래도 바느질은 한 번 꼭 배워보고 싶은데 이제 눈이 침침해 바늘에 실 꿰는 게 넘 힘들다는게 함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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