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스푼메이커 닉 웹과 헛간에서 보낸 이틀

by H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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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영국 데본(Devon)에 위치한 목공학교 수업을 받다 애프터눈 티 시간에 케잌과 차를 마시며 쉴 때였다. 함께 있던 목수들에게 혹시 근처에 예쁜 접시 살 수 있는 곳 있냐고 물었더니 누군가 접시는 아니지만 스푼을 만드는 닉 웹(Nic Webb)이란 작가를 알려주었다. 호기심에 그의 웹사이트를 보며 빠져들었고 바로 이메일을 보내 스푼을 몇 개 샀다.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아내도 무척 좋아했다.


2016년 유럽 출장을 갈 때 닉 웹에게 혹시 하루만이라도 수업을 받을 수 있는지 연락했더니 흔쾌히 받아주어서(물론 수업료는 냈다:) 하루 동안 그의 작업실에서 지냈다. 그의 작업실은 런던에서 한시간 반 정도 기차를 타고 가야하는 이스트본(Eastbourne) 근처 작은 헛간이다. 도끼와 조각도를 이용해 스푼을 만드는데 수업은 근처 호숫가에서 나무를 베는 것부터 시작했다. 촉촉한 나무로 스푼을 만드는 것이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만들어 보니 마른 나무는 다루기가 그리 쉽지않았다.


2017년 다시 영국 출장을 오며 이번에는 이틀간 다시 수업을 받았다. 그가 수저를 만드는 방식은 영화 <라라랜드>에 나오는 재즈밴드의 즉흥연주 방식과 닮아있다. 모든 것을 미리 계획하고 만들기보다는 도끼가 나무와 닿았을 때 우연히 만들어지는 모양을 따라간다. 나무와 치밀하게 대화를 한다고 할까? 나무의 냄새를 맡고 소리를 듣고 모양을 계속 관찰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간다.


첫째 날은 봄햇살이 너무 따뜻해 하루 종일 야외에서 작업을 했고 둘째 날은 헛간 안에서 먼지를 풀풀 날리며 일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그는 항상 똑같은 점심식사를 준비해온다. 살짝 딱딱한 빵과 햄, 야채와 잼, 치즈와 토마토 등을 가져와 즉석에서 샌드위치을 만든다. 그리고 우유를 넣은 티를 마신다. 헛간에서 일하다가 손도 씻지않고 먹는 이 점심이 내겐 정겹다.


일년만에 만난 그는 새로운 변화를 경험중이었자. 이달에 크리스티 경매에서 작품을 판매하게 되었고 <보그>와 인터뷰도 하게 되었단다. 경매에 참석한 컬렉터들 앞에서 작품 소개와 설명을 앞두고 있어 이틀 동안 자연스럽게 그의 예술관에 대해 많은 것을 묻고 이야기 나눴다. 산파로 일하는 아내, 어린 아들과 함께 사는 닉에게 앞으로 행운이 가득하길, 그리고 크리스티 경매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길 빌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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