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 모던 미술관과 페미니즘

by H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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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남자가 작가일 때, 남성 작가, 남류 작가라고 소개해?”

작년 SBS 라디오 <최영아의 책하고 놀자>에서 책을 소개하면서 ‘여류작가’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었다. 아내가 이 표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때만 해도 난 뭐가 잘못되었는지를 몰랐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순간 뭔가 한 대 얻어 맞은 듯했다. “아…나는 남성을 기본으로 놓고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제서야 여류작가, 여성작가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더는 것을 알게 되었다. 페미니즘과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새해 목표를 세우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공부를 포함시켰다. 리베카 솔닛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런던 서점에서도 이 책은 종종 눈에 띄는 곳에 전시되어 있다)를 읽고 라디오에서 소개하기도 했고, 10년 넘게 대학에서 페미니즘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동창에게 부탁해 매달 한 번씩 차를 마시며 <젠더에 갇힌 삶> (줄리아 우드)을 읽는 세미나도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주말에 시간을 내어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 갔을 때, 다른 작품보다도 게릴라 걸스(Guerrilla Girls)의 작품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1985년 결성된 익명의 단체로 미술관, 미술딜러, 큐레이터, 예술평론가들을 타깃으로 성평등에 어긋나는 예술의 현실을 고발한다. 어느날에는 뉴욕 소호거리에 성차별을 고발하는 포스터들을 전시했고, 버스 광고로 시민들에게 성차별의 현실을 알렸다. 이들은 공공장소에 나타날 때에는 고릴라 마스크를 쓰고 사망한 작가와 예술가의 이름을 썼다고 한다. 80년대라고는 하지만, 뉴욕의 4개의 큰 미술관 (Guggeheim, Metropolitan, Modern, Whitney)에서 여성이 단독 전시회를 연 것은 MOMA에서 딱 한 번이었다고.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페미니즘을 접하면서 이것이 단순히 성평등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인류의 절반인 여성과 남성이 평등을 이루지 못한다면, 절반이 안되는 장애인, 성소수자 등과의 평등은 더 힘들 것이다. 그런 점에서 페미니즘은 결국 성별에 대한 것이 아니라 휴머니즘이자 인간 평등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음달 열리는 대선에서 페미니스트, 즉 가장 휴머니스트에 가까운 사람, 그 동안 각종 불평등을 시정하기 위해 노력해온 후보에게 투표를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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