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doba, Spain; Los Berengueles
Conde de Torres Cabrera 7
이 한적한 동네 레스토랑에서 스페인이 자랑하는 이베리코 하몽과 삶은 새우를 먹었습니다. 도토리를 먹여 방목해 키운 이베리코 돼지 뒷다리로 만든 최상품으로, 주문을 하면 수술을 하는 외과의처럼 긴장감 넘치는 모습으로 커다란 돼지다리에서 얇게 칼로 슬라이과스해 접시에 ‘널 듯’ 담아줍니다.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고 지나치게 짜지도 않아 그야말로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 여기에 요즘 제철이라는 작은 새우를 살짝 쪄서 차갑게 한 후 굵은 소금만 약간 뿌렸는데, 싱싱한 새우의 달착지긋한 맛에 깜짝 놀랄 정도였습니다. 어찌나 잘 먹었는지 추천해준 웨이터 아저씨가 흐뭇하고 자부심 가득한 표정으로 계속 쳐다보더군요. ‘저 사람은 새우를 처음 먹어보나’ 속으로 궁금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로 돌아가며 당장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달려가 생새우를 사다가 한번 도전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