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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 Report Mar 07. 2019

1908년부터 이어져 온 유서깊은 스페인 레스토랑

Bogegas Campos

Cordoba, Spain ; Bogegas Campos

calle de Lineros 32 : www.bodegascampos.com

 

1908년부터 영업을 해온 이 곳의 상징은 유명인들이 사인한 와인 오크통과 곳곳을 장식한 예전 투우와 플라멩코 공연 프로그램, 방문한 명사들의 사진입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레스토랑이라네요.


 글라스 와인을 마신 후 토마토 수프의 일종인 살모레호와 가지튀김을 스타터로 시켰는데 가지는 흐물거리는 나물로만 먹다 이렇게 단단한 튀김으로 먹으니 별미였습니다(양이 많으니 두 사람이라면 half racion(반접시)으로 충분합니다). 쌀밥을 함께 내어주는 안달루시아 식 소꼬리 스튜는 한국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지요. 


스타터를 많이 먹어 스튜를 남겼더니 매니저가 와서 ‘무슨 문제라도 있냐’고 묻습니다. 뭐 문제가 있겠습니까. 다만 배가 부를 뿐이지…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의 여성들이 풀 라시온 애피타이저에, 메인까지 한 그릇 아무렇지 않게 먹어치우네요(저도 여자 치고는 잘 먹는 편이라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곳 여성들에게는 졌습니다).


 와인과 하몽 등 이 집의 식재료를 파는 샵이 함께 있는데, 검역 문제 때문에 한국에 사가져 갈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있는 동안 많이 먹어서 위장과 기억 속에 남겨놓을 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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